(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이후 자신을 많이 돌아봤다며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주변인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선호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14년 만의 첫 주연작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고충을 겪은 것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 제일 컸고 나로 인해서 내 주변분들, (박훈정) 감독님께 미뤄진 게 죄송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나를 어쨌든 나를 많이 돌아보게 한 시간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사생활 논란으로 흘려보낸 시간이 아깝거나 원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서 내 실력이나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갑자기 넓어지고 좁아지지 않는다, 이 작품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변함은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시간을 원망하거나)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김선호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배우로서 가장 큰 목표는 내가 이 역할을 잘 해내야겠다는 것밖에 없었다, 내 주변인들한테 미안한 마음이다, 나 때문에 응원해주시는 분들, 이런 것들이 제일 컸고 감사했다, 써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지난 2021년 10월 전 여자친구 A씨와 관련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만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등의 표현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A씨도 기존 게시글을 수정,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A씨와의 논란 뒤 김선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과 크랭크인(촬영개시)을 준비 중이던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 등의 영화에서 하차하는 등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당시 '슬픈 열대'라는 제목으로 '귀공자'를 준비 중이던 박훈정 감독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김선호의 하차 대신 캐스팅을 고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이 자신의 캐스팅을 유지해준 것에 대해 "그때 당시에 박훈정 감독님의 심정은 내가 알 길이 없다, 그 당시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이 교차했었다, 감독님과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장경익 대표님도 같이 계셨고 두 분이 회의하고 얘기했었다, '너만 괜찮으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어'라고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선호는 "장경익 대표님과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다, 마음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은 나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셨다, 하기로 했으면 하는 거지 내 입장에서는 이미 영화가 미뤄졌고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감사한 마음에 '네 저도 하겠다' 했다, 제가 안 하면 더 미뤄지거나 손해가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선호에게 박훈정 감독은 친구 같고 형 같은 감독이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은 좋은 연출자이시자 좋은 형이기도하고 어떻게 보면 친구 같기도 하다, 연기 외적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사람 대 사람으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할 지 어떻게 생각해야 발전적으로 이 상황이 변해갈지 얘기해주셨다"고 밝혔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선호는 극중 마르코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를 연기했다.
한편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