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시즌2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빠니보틀, 덱스와 함께다. 기안84가 시즌1을 함께 했던 이시언에게 미안하다 사과할 만큼 재밌다는 시즌2. 이번에도 주말 안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우 PD와 기안84, 빠니보틀, 덱스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태계일주2'는 기안84, 빠니보틀, 덱스가 보여줄 날 것의 인도 여행기다. 지난 1월 종영한 시즌1은 생생한 남미 여행기로 화제를 모은 바,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기안84가 1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UDT 출신 유튜버 덱스와 함께 인도로 여행을 떠난다. '인도 3인방'이 된 이들이 어떤 여행기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기안84는 앞서 선보인 '태계일주2' 선공개 영상에서 또 한번 더 놀라운 적응력을 자랑한 바 있다. 그는 머뭇거리는 것도 잠시, 손으로 먹방을 선보이는가 하면 인도인들과 격정적인 댄스를 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기안84는 인도를 다녀온 소감에 대해 "시언이 형한테는 미안한데 확실히 시즌2가 재밌다"며 "정말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시즌2가 재밌어서 저도 되게 많이 기대된다"며 "이번에 덱스님도 처음 뵀는데 생각보다 잘 맞아서 이 또한 형에게 미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그는 "여러모로 잘 촬영하고 왔다"며 "만화를 그릴 때 이번 것은 재밌게 그리겠다 하는 기대감이 있는데 이번에 그런 게 오더라, 만족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기안84는 이번에도 무계획 여행에 배낭을 하나 갖고 갔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여행 때는 백팩을 갖고 갔는데 나중에 돌아올 대는 가방이 끊어졌다"며 "이번에 똑같은 백팩을 또 하나 더 샀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그걸 갖고 갔는데 어깨가 너무 아프니까 짐을 최대한 줄여야겠다 해서 옷을 더 줄여서 가져갔다"고 설명, 시즌1보다 짐이 더 줄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인도에서의 경험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돌연 "신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영적인 힘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갠지스 강을 다녀온 소감에 대해서는 "갠지스 강에 입수하고 싶은 게 목적이었는데 그곳이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되는 곳이라고 하더라"며 "한쪽에서는 (시신) 화장을 하고 머리를 감고 수영을 하더라"며 "저도 그렇고 사람은 언젠가 죽을 텐데 여기에 들어가서 하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아직 깨달음은 얻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죽기 전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기안84는 시즌2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그는 "욕심을 내려놓고자 갔는데 욕심이 생기더라"며 "시즌1 때는 이런 생각을 많이 안 했는데, 웹툰 준비했다가 내면 걱정되는 것처럼 시청률도 조금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좋은 분들과 찍게 돼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빠니보틀 또한 "시즌1에 이어 불러주셨는데, 예상 못했다"며 "열심히 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빠니보틀은 인도 콘텐츠로 유명해진 만큼, 인도 여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지에서 빠니보틀은 그를 알아보는 인도인들로 '인도의 남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에 빠니보틀은 "인도를 개인적으로 여행했을 때 제일 아쉬웠던 점은 인도라는 여행지가 오감이 만족되는 곳인데 배낭 여행 끝판왕 여행지라는 말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혼자 갔을 때도 제가 영상 찍어서 보여드리긴 하지만 경험하는 건 다르다"며 "그런 여행지를 기안 형님과 덱스, 꾸밈 없이 방송하는 두분과 같이 간다면 이건 숨 안 쉬고 밥만 먹어도 재밌겠다 했는데 갔다오니 역시나였다, 평생 남을 여행지이지 않나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빠니보틀은 기안84, 덱스의 활약에 대해 "두분이 가니까 정말 인도를 제대로 느끼는구나, 저보다 한수 위이구나 생각했다"며 "시즌1에서는 제가 두 형님을 보필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보필도 당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덱스는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합류, 인도에서 '덱쪽이'로 활약했다. 그는 '태계일주2' 합류 소감에 대해 "아무래도 이번에 '태계일주'에서 저를 불러준 이유가 뭘까 생각했을 때, 프로 예능인들이 계심에도 저를 부른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 날것의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 충실했고 제가 꾸밈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꾸밈 없이 진심으로 촬영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덱스는 출연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아무래도 이번에 MBC 출연한 이유를 생각하기 전에 MBC에서 저를 불러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연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기안 형 때문이었다"며 "기안 형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방송에서만 저런 모습일지 사석에서도 저런 매력이 있는 것일지 궁금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워낙 얘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함께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만으로도 흥미가 생겼다"며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지 아닌지 궁금했는데 분명 비슷한 부분이 존재하더라, 또 다른 색깔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지우 PD는 덱스 섭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덱스씨 같은 경우에는 이시언 대체자라기 보다는 이시언씨까지 다 같이 가고 싶었는데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참석을 못해서 같이 못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덱스 캐스팅 이유에 대해 "그분이 가진 야생성이 있다"며 "저희가 이번에 여행 갈 때는 여행지에서 조금 더 깊이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가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었어서 더 강한 야생성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덱스씨에게 '잘생긴 기안'이라는 캐릭터가 있으시더라"며 "기안과 잘생긴 기안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을 갖고 섭외하게 됐다"고 전했다.
덱스는 그의 출연작이기도 한 '피의 게임2'와의 비교에 대해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두 프로그램 다 지옥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 프로그램의 스케줄이 지옥이었다면 방송은 재밌게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출연진이 갈렸으니까 재밌게 나올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덱스는 현재 인기 유튜버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지금 어마어마한 인기 있다 생각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저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이유는 각 프로그램 나갈 때마다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 프로그램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제가 갖고 있는 꾸밈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어떤 걸 골라서 나갈까 생각을 많이 한다"며 "덱스와 김진영 또한 완전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각 프로그램마다 달라지기도 하는데 '태계일주'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덱스는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하지만 '태계일주2'에서는 달랐다고 말해 방송 속 모습을 궁금하게 했다. 그는 "인도 여행하면서 쓰는 정신력과 체력은 다르더라"며 "(기안84와 빠니보틀이) 한수 위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본인이 어떻게 이 여행지를 바라보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구나 느꼈다, 한수 배우고 오게 된 게 아닌가 한다"며 "어떻게 해야 멘탈, 체력 관리를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즐겁게 생활하고 오는가 배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지상파 첫 고정 예능을 하게 됐는데 '태계일주'와 그 시작을 함께 해서 영광"이라며 "정말 열심히 인도라는 곳을 경험하려 노력했다, 공감을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지우 PD는 시즌2의 변화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한편 '태계일주2'는 오는 11일 오후 9시10분 처음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