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있는 '꿈에영농조합법인' 모내기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벼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직접 이앙기에 탑승해 약 100m가량 모내기 작업을 했다. 이어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검사를 통과한 '자율주행 이앙기' 작업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윤 대통령은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느티나무 아래 마련된 평상에서 노인회장, 부녀회장, 청년 농업인 등 마을 주민들과 새참을 함께 했다.
새참에는 국산 밀로 만든 잔치국수, 부여에서 만든 서리태 두부김치, 국산 쌀로 만든 우렁이 막걸리, 가루쌀빵, 유기농 감자, 부여산 수박·방울토마토 등이 제공됐다.
윤 대통령과 주민들은 서로 막걸리를 따라주며 농업인과 대화를 나눴다.
한 주민이 취미가 무엇인지 묻자 윤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남으면 사람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하는 것"이라고 답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한 청년 농민은 "자부심을 갖고 농사를 짓고 있다. 부여에 스마트팜을 많이 유치해 선진 농업을 이끌겠다"라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농촌 지역도 가루쌀을 활용해 새 제품을 개발하고 가공 농장을 만드는 등 복합 지역이 돼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마을에 '다둥이 엄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참 자리에 초대해 직접 막걸리를 따라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김대남 법인 대표 등과 쌀·보리 도정 시설, 가루쌀 모판을 만드는 현장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보며 박정현 부여군수로부터 부여군 농업 현황과 가루쌀 재배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가루쌀 종자를 만져보고 파종 시기 등을 물으며 농촌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쌀 생산 현장 방문은 지난해 10월 경북 상주 '벼 베기 행사'에 참여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변인은 "농업·농촌의 구조 개선 및 스마트화를 통한 청년 진출 도모와 올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강조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