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약혼식서 장갑차를 동원해 신부에게 현금과 금괴를 비롯 각종 사치품 998만 위안(약 18억원)을 선물한 신랑이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서 사는 얀모씨(30세)는 지난 5월 30일 고향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그는 약혼식에서 신부와 신부 가족에게 현금은 물론 금괴와 각종 사치품을 선물했다.
그는 이 같은 귀중품을 운송하기 위해 장갑차까지 동원했다.
그는 "귀중품은 보안회사 직원들이 장갑차를 통해 운송했으며, 현금은 약혼식이 끝난 직후 신부의 계좌에 곧바로 입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혼식을 화려하게 하는 것은 타이저우의 오랜 관습이며,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998만 위안을 준비한 것은 9는 오랠 구(久)와 발음이 같고 8은 파차이(發財)의 파와 같기 때문이다. 부가 오래 간다는 의미다.
그는 현금과 금괴뿐만 아니라 신부의 아버지를 위한 최고급 시계 등 사치품도 선물 품목에 넣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장갑차가 이런 식으로 사용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상상력의 범위를 넘어선다" 등의 표현을 쓰며 놀라고 있다.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부를 과시하는 것은 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좋지 못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