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인천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망치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3월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설치된 전신주 망치로 내려치며 시민 위협
영상을 보면 남성은 길거리에 서서 30cm가 넘는 망치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위협한다. 지나가던 이들은 남성을 피해 멀찍이 떨어져 걸어간다.
남성은 또 거리를 활보하다 차량 진입 방지 기둥과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전신주를 망치로 내려친다.
도로 한가운데에 큰 돌을 가져다 놓고 옆에 앉아서 지나가는 차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을 지켜보기도 한다.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관들이 출동해 망치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했지만 남성은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경찰관을 위협했다.
경찰까지 위협.. 테이저건으로 제압
결국 경찰은 도주로를 차단한 뒤 테이저건으로 남성을 제압했다.
당시 출동한 김경민 순경은 "현장에 와서 보니까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둔기를) 내려놓을 생각을 안 했다"라며 "시민들도 지나가는 도로여서 위험성이 있을 것 같아 테이저건을 발사했다"라고 MBN을 통해 밝혔다.
남성은 특수재물손괴죄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