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한 노숙자가 일면도 없는 여성을 지하철 열차를 향해 밀쳐 중태에 빠지게 하는 '묻지마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뉴욕경찰(NYPD)이 뉴욕시 퀸스 라과디아공항 근처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카말 셈레이드(39)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일요일인 지난 21일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타고 가다 맨해튼의 한 역에서 함께 내린 30대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움켜잡고 승강장을 빠져나가려는 열차를 향해 힘을 실어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으나, 경추 골절에 두피가 심하게 찢어지고, 4개 주요 혈관이 손상된 상태로 전해졌다.
가해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늘어나는 뉴욕 지하철의 무작위 폭력 사례 중 하나로 추정된다. 앞서 뉴욕에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노숙자들이 지하철 이용객들을 이유 없이 폭행하는 사고가 코로나 유행 이후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 가해자는 2년 동안 퀸스 노숙자 쉼터에 거주해온 인물로 확인됐다.
당국은 피해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피해자 모금을 위한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페이지에 따르면 피해자는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 여성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