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송중기가 생애 처음으로 칸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송중기는 23일 오전(현지시간, 한국시간 23일 오후) 프랑스 남부 칸 호텔 그레이 달비옹 살롱에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인 영화 '화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송중기는 '영화를 봤냐'는 물음에 "저는 아직 못 봤는데 궁금하다"라며 "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한국에서 따로 안 보고, 내일 공식 시사에서 처음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화란'으로 처음 칸에 입성한 송중기는 "칸에 처음인데, 촌놈이 출세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래서 더 떨리고, 칸이라서 더 괜히, 좋은 압박감을 받고 있다"고 웃었다.
칸 영화제를 어떻게 즐길 계획이냐고 하자 "영화도 보고 싶고, 티켓 구해서 보고 싶어서 일찍 오고 싶었다"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괴물'도 보고 싶고, (이)선균이형 '잠'도 보고 싶어서 조율을 해보려고 했는데 헝가리에서 '로기완'을 찍느라 스케줄이 안 되어서 못 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칸을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제 영화로 초청을 안 받아도 와서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송중기가 차건, 신예 홍사빈이 연규 역을 각각 맡았다. 가수 비비로 활약 중인 김형서는 연규의 동생 하얀을 연기했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