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세서 성장 멈춘 29세女, 사망 후 장기 기증한 사연

2023.05.23 16:44  
최근 숨진 멍씨와 멍씨를 돌보아온 가오 할머니 - 더우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장애로 4세의 몸을 가지고 있는 올해 29세의 한 여성이 "생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내가 내놓을 것은 몸뿐"이라며 장기를 기증해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성장 장애를 알았던 멍윈씨는 29세의 여성으로 안후이 성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그러나 원인 모를 성장 장애로 4세의 몸을 갖고 있었다.

그는 생전에 "살면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내가 가진 것은 몸뿐이기 때문에 사후 장기 기증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며 "이를 꼭 이루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사망했고, 그의 유언대로 장기는 기증됐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나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그의 부모가 그를 길거리에 버린 것.

그러나 올해 74세인 가오즈핑 할머니가 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손녀처럼 키웠다.

멍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머리만 움직일 수 있었고, 사지는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그는 매일 바닥에 배를 대고 누워 있어야 했다.

가오씨는 수입이 변변치 않았지만 멍씨가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돌봤다. 그는 친딸에게 "부모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멍이 얼마나 불쌍하냐"고 자주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멍이 생전에 내가 가진 것은 몸뿐이기 때문에 몸을 바치려 한다. 내 장기로 다른 사람들이 생명을 이어간다면 영광이겠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감동의 쓰나미(지진해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작은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다른 누리꾼은 "다음 생에는 건강한 신체와 사랑받는 부모를 만나기를…"이라고 적었다.

그중 "다음 생에 건강하게 태어나 헌신적인 할머니의 사랑에 보답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