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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데니안·형인혁 감독 "칸 필름마켓 꿈 같아…호평 감사"

2023.05.22 07:06  
그룹 god 겸 배우 데니안 ⓒ News1 이승아 기자


형인혁 감독 ⓒ News1 이승아 기자


데니 안(오른쪽)과 형인혁 감독 2023.5.21/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컨=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god 겸 배우 데니 안이 영화 '차박'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와 동시에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칸 필름 마켓을 방문했다. 생애 처음 칸을 찾은 데니안과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형인혁 감독은 "소식을 듣고 놀랐고, 지금도 꿈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데니안과 형인혁 감독은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20일 오후)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영화 '차박' 마켓 시사를 앞두고 뉴스1과 만났다.

'차박'은 1박 2일 차박 여행을 떠난 부부가 겪는 하룻밤의 사건들을 그린 작품으로 데니안, 홍경인, 김민채 등이 출연한 드라마가 있는 공포영화다. 뉴욕 필름 아카데미를 수석 졸업한 신예 형인혁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형인혁 감독은 '차박'에 대해 "영화는 로맨틱 스릴러 영화이고, 데니안 주연, 김민채, 김태균, 홍경인까지 출연한 장편 영화"라며 "'차박'은 로맨틱 스릴러라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장르로 만들겠단 포부로 시작했고, 재밌게도 국내에서는 드라마에 가깝다는 평을, 미국에선 호러에 가깝단 평을 들어서 공포와 드라마틱한 서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남자 주인공 수원 역을 맡은 데니안은 "비밀을 알고 있지만 굉장히 사이가 좋은 부부가 차박 여행을 떠나서 겪게 되는 내용"이라며 "여행을 가서 끔찍한 일을 당하면서 비밀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의지하고 비극에서 탈출하려는 이야기인데, 스릴러는 처음이라 고생을 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원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보는 것과 촬영하는 건 진짜 많이 힘들더라"며 "로맨스도 있는데 원래 멜로, 로맨스도 많이 안 해봐서 굉장히 재밌었다, 여하튼 몸이 힘든 작업인데 다른 프로그램도 하고 있어서 3~4시간을 잠 한숨 못 자고 촬영하기도 해서 힘들었가"고 털어놨다.

올해 칸 마켓 스크리닝으로 칸을 처음 찾은 데니안은 "마켓 스크리닝으로 왔지만 얼떨떨하고, 온지 며칠 됐는데 칸을 즐기고 있다"며 "일주일 전에 연락을 받고 급하게 오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지금도 약간 꿈 같고 당시에 소식을 듣고도 엄청 놀랐다"며 "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제이고, 언젠가는 가보고 싶단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마켓에서 상영을 한다고 하니까 안 믿겼다, 꿈이 아니기를 바랐고, 칸에 오게 되어서 영광스럽다"고 했다.

특히 데니안은 11년 만에 찍은 영화로 생애 첫 칸을 방문하게 됐다. god 멤버들 중에서도 처음 오게 된 그는 "칸을 간다고 하니까 (god) 멤버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가족들도 너무 좋아하더라"며 "'차박'이 영화제 초청작은 아니지만 칸에서 상영을 한다는 게 굉장히 놀랍고 기분이 좋다, 앞으로 제 연기 활동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설레고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말했다.

형 감독은 데니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를 만들면서 꼭 이루고 싶었던 초석 중 하나였다"라며 "데니안 아니면 소화하기 어려운 역할이라고 확신을 하고 부탁을 드렸고, 대본 전달할 때부터 많이 긴장하고 기도하고 그랬는데 다행히도 재밌게 봐주고, 리딩, 리허설 과정에서도 제가 바랐던 수원의 모습을 찾아와 주셔서 너무나 복 받은 캐스팅이라 생각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폭넓은 연기를 해줬다"며 "촬영 당시 굉장히 바빴는데 그러면서도 감사하게 대본이 너덜너덜 해지도록 준비해왔다, 이렇게 칸에 오게 된 것도 전부 다 데니안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박'은 21일 오후 올해 칸 필름마켓에서 바이어를 대상으로 특별 시사회를 진행한다.

형 감독은 해외 반응에 대해 "이번 마켓 스크리닝에 앞서 미국에서 비공개 시사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감사하게도 박수갈채를 받았고"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차박' 하면서도 많이 배웠기 때문에 지금 이런 반응이 너무 감사하고, 어떻게 보면 놀랍다"며 "늘 진심을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닿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데니안 역시 이번 영화를 통해 앞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장르 구분 없이, 많은 작품들이 있으니까 이번 영화를 통해 좀 더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그렇게 하려고 또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데니안은 "일단 첫 영화제가 칸이라는 게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마켓 시사이다 보니까 조용히 왔다가 행사하고 구경하고 가려고 했는데 와서 보니까 일이 커져서 기분이 좋고, 더 설렌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돌아다니면서 해외 관계자들 만나면 한국 콘텐츠를 부러워하고, 왜 이렇게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지 궁금해 하더라"며 "그만큼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으니까 더불어 '차박'도 관객분들이 잘 봐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형 감독도 "눈을 마주하면 알 수 있는 진심을 담고 싶었고 무섭더라도 눈을 피하지 않고 영화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올해 국내 및 해외 개봉을 준비 중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