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강호동과 이승기가 약 8년 만에 예능으로 재회한다. '형제라면'과 '강심장리그'를 통해서다. '1박2일'부터 '신서유기'까지 호흡을 맞추면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여왔던 두 사람이 과연 8년 만의 예능 재회에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호동과 이승기의 인연은 지난 2004년 방송된 SBS 'X맨을 찾아라'부터 시작됐다. 당시 MC였던 강호동과 게스트로 만났던 이승기는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면서 눈길을 끌었고, 이 인연은 2007년부터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1까지 이어졌다. 이후부터 확고한 '강라인'(강호동 라인)으로 거듭난 이승기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SBS '강심장'에서 강호동과 더블 MC를 맡으며 예능에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그렇게 2015년 방송된 '신서유기' 시즌1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과 이승기는 이후의 다른 예능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만나기 어려웠다. 하지만 두 사람은 8년 만에 TV조선(TV CHOSUN)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 제작하는 '형제라면'과 새롭게 부활한 SBS '강심장리그'를 통해 다시 예능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되는 '형제라면'은 라멘에 익숙한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라멘의 본고장인 일본에 K라면을 보다 더 알리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이 일본으로 가 K라면을 판매하는 모습을 담는다.
최근 해외에서 식당을 영업하는 '쿡방'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세인 가운데, 강호동과 이승기 역시 '형제라면'을 통해 K쿡방 예능에 도전하게 됐다. 8년 만의 재회이기에 강호동과 이승기 역시 앞서 서로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강호동은 '형제라면' 제작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느덧 베테랑 방송인이 된 이승기씨와 함께해 정말로 든든했다"라고 말한 바 있고, 이승기는 "오랜만에 함께한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호동이 형과의 케미스트리는 말하면 입 아플 정도"라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함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은 '강심장리그'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토크쇼 호흡까지 맞추게 됐다. 마침 '강심장리그'의 1회 방송도 '형제라면'의 1회 방송 다음날인 23일 오후 10시20분. 월요일과 화요일에 연달아 강호동과 이승기의 호흡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강심장리그'는 지난 2013년까지 방송된 '강심장'의 두 번째 시즌으로 강호동과 이승기가 서로의 팀을 나눠 인기 트렌드를 다루면서 게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2011년 강호동이 하차한 후 토크쇼로서는 두 사람이 12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이승기와 강호동은 '1박2일'과 '신서유기'까지 이어진 믿고 보는 조합이라는 시선이 크다"라며 "하지만 이후 약 8년 동안 두 사람이 각자의 예능 활동에 치중해왔던 만큼, 오랜만의 예능 조우에서 예전보다 더 발전된 호흡을 보여주게 될지가 기대가 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월, 화요일 연달아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예능이 방송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각 프로그램마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두 사람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