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실화탐사대'에서 코미디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사망 의혹을 취재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숨진 서세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서세원이 지난 4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캄보디아 경찰이 밝힌 사인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였으나, 서세원이 사망한 당시 병원에서 쓰다 남은 프로포폴이 발견돼 그의 죽음에 의문이 커졌다.
'실화탐사대'는 직접 캄보디아를 찾아 서세원의 사망 직전 단서들을 추적했다. 서세원이 사망한 병원은 동업자 '미스터 김'(이하 '김씨')의 권유로 작년 공동 인수한 병원으로, 서세원은 사망 직전 김씨와 함께 간호사 면접을 봤다고 전해졌다. 김씨는 '실화탐사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프로포폴 자체가 없었다고 흥분하며 자신은 운전기사와 면접 도중 먼저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면접을 본 뒤 서세원에게 수액을 투여한 간호사는 서세원이 들고 온 프로포폴 2병(100㎖)을 따로 주사했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간호사는 김씨의 운전기사가 2병 모두 주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처방전 없이 개인이 쉽게 프로포폴을 구매할 수 있으며 프로포폴 100㎖는 사망할 수밖에 없는 용량으로 드러났다. 간호사는 당시 프로포폴 주사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지만, 현지 경찰은 당뇨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결론지었다.
이어 김씨가 프로포폴 주사액을 짜서 버렸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 씨는 "간호사가 주사를 놓은 것 자체를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서세원은 사망하기 두 달 전, 열흘 전까지도 동업자 김 씨와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MBC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