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야말로 패션쇼는 '명품'이었는데, 뒤풀이는 '싸구려'였다"라며 "사과의 진정성도 없어 보인다"라고 일침을 놨다.
지난 16일 구찌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 뒤 인근 건물에서 뒤풀이 행사를 열었다.
당시 행사에는 마르코 비자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가수 아이유, 뉴진스 하니, 배우 김희애, 이정재, 고소영, 신민아, 방송인 김나영, 영화감독 박찬욱, 할리우드 배우 다코타 존슨, 시어셔 로넌, 엘리바제스 올슨 등 연예·패션계 관계자 등 약 570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밤이 늦도록 큰 음악 소리와 레이저 조명, 불법 주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은 고통을 받았다. 이와 관련 몇몇 주민들은 뒤풀이 행사장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패션쇼의 성공을 자축하는 이번 파티는 밤이 깊어져도 큰 음악 소리를 내고, 레이저 조명을 사방으로 쏴 잠을 청하는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며 "이로 인해 52건의 신고가 접수 됐고, 순찰차 9대가 출동해 경찰이 상황 정리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파티'를 이어가 결국 소음 관련 경범죄로 통고처분을 받았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구찌는 사과문에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 교수는 "한 문장의 짤막한 사과문만 발표했다"라며 "구찌는 화려한 '명품'을 만들기 이전에 기본적인 '인품'을 갖길 바란다"라고 쏘아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