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엘 던피라는 여성은 최근 법원에 제출한 70쪽 분량의 소장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줄리아니 전 시장의 사업개발 책임자 겸 홍보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그로부터 이 같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2019∼2021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던 시기다.
던피는 소장에서 2019년 줄리아니 전 시장이 자신에게 100만 달러(약 13억4100만원) 연봉을 제시하며 컨설턴트로 일할 것을 제안했지만. 급여 지급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혼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고지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던피는 줄리아니 전 시장을 과음을 일삼고 비아그라에 의지하는 바람둥이로 묘사했다. 던피는 줄리아니 전 시장이 성적인 요구의 충족을 채용요건 1순위로 꼽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줄리아니 전 시장이 채용 첫날부터 자신의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뒷자리에서 키스를 했고, 유명인 친구나 고객들과 통화할 때 성적으로 수발을 들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던피는 이어 줄리아니 전 시장이 때때로 자신이 사준 비키니나 성조기 무늬의 반바지 차림으로 일하도록 요구하는가 하면 화상회의 때 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적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던피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로 육성 녹음파일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줄리아니 전 시장 측은 던피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대변인은 “공복으로서 그가 보낸 삶이 자명하게 말해준다. 가능한 한 모든 권리구제 및 반소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에 전했다.
한편 검사 출신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한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