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12세 소녀 시드니 루트는 에식스주 월턴-온-더-네이즈의 해변에서 메갈로돈의 이빨을 찾았다. 이 일대 해변에서 상어 이빨을 찾는 것을 취미로 가진 시드니와 그의 이모 소피 프리스톤(29)은 보자마자 이 화석이 메갈로돈의 것임을 알아챘다.
프리스톤은 “절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다음날 해변 바닥에 이 거대한 이빨이 놓여있었다”면서 “발견자는 조카인 시드니로 보자마자 메갈로돈의 이빨 임을 직감했다”라며 놀라워했다. 메갈로돈은 그 단어 자체로 ‘거대한 이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프리스톤은 이어 “메갈로돈 이빨은 우리 가족이 발견한 첫 번째 것으로 정말 기쁘고 설렌다”라며 “시드니와 함께 상어 이빨들로 만든 액자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가 공개한 화석은 삼각형 모양으로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다.
프리스톤은 “우리는 항상 상어 이빨을 수집해왔고, 상어 이빨을 모은 병까지 가지고 있다”라며 “메갈로돈 이빨을 발견한 날 ‘메갈로돈의 이빨을 발견하면 정말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발견했다”고 말했다.
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영국에서 메갈로돈의 이빨이 발견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관계자는 메갈로돈의 이빨이 주로 미국 남동부, 모로코, 호주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고대 상어 메갈로돈은 최대 길이가 약 20m에 육박했으며, 성인 2명을 한꺼번에 삼길 수 있는 276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과학자들은 메갈로돈이 기후변화에 맞춰 진화하지 못한 것이 멸종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고 보고 있으며, 다른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150광년 떨어진 곳에서 초신성이 폭발하고 그 영향으로 우주선(cosmic ray)이 지구로 쏟아져 메갈로돈 뿐만 아니라 초대형 동물 다수가 멸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