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테슬라의 첫 전기차 모델인 '로드스터' 3대가 최근 중국 한 부두의 버려진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돼 화제다.
10일 미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테슬라 수리 전문 업체인 '그루버 모터 컴퍼니'가 해당 차량들의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선보인 첫 모델로 2008년 출시되어 2012년까지 2500대가량 판매됐다.
이번에 중국에서 발견된 3대의 로드스터는 2010년형으로 한 번도 운행한 적이 없는 새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중국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올라왔다.
그루버 모터 컴퍼니에 "이 차들은 2010년 중국의 한 사업가가 구매해 중국으로 옮겼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13년간 부두에 방치했다"며 "이후 해당 차량들을 인수한 현 소유주가 판매 중개를 요행했으며, 어제(8일)까지 최고 입찰가는 70만달러(약 9억2500만원)이다"라고 밝혔다.
작년 해당 모델의 중고차가 29만5000달러(약 3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13년간 사용하지 않은 로드스터의 배터리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그루터 모터 컴퍼니는 "필요하다면 차량들의 배터리 성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 3일 SNS에 "로드스터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며 "이 로드스터들은 부유한 투자자들이 소장하기보단 박물관에 전시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