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쇠파이프로 길고양이 급식소 부순 중학생 "평소에..."

2023.05.04 09:47  

[파이낸셜뉴스] 길고양이와 캣맘들이 싫다는 이유로 둔기로 길고양이 간이 급식시설을 부순 중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4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재물 손괴 혐의로 중학생 A군(14)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2월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단지에 있는 길고양이 간이 급식시설 2곳을 쇠 파이프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에 "평소 고양이를 싫어했다"며 "급식시설 설치 후 고양이가 더 모였고, 울음소리도 커져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범행을 캣맘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A군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A군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혼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면서도 "길고양이를 학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