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외로움이 발암 물질인 담배를 매일 15개비 피우는 것 만큼 위험한 것이라고 비벡 머시 미국 보건복지부 의무총감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미국인의 거의 50%가 외로움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국 BBC 뉴스에 출연한 머시 총감은 외로움이 '우리가 이야기해야 하는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라면서 "사회 관계와 관련된 조기 사망 위험이 증가해 매일 흡연하는 것과 동등한, 그리고 비만보다는 더 큰 위험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당뇨병, 심장마비, 불면증, 치매와 결합되어 조기 사망의 위험을 거의 30%까지 증가시킨다. 또한 사회적 연결의 부족은 또한 낮은 학업 성취도와 직장에서의 낮은 성과와 관련 있다.
사회적 연결의 부족은 코로나19로 인해 심해졌다. 연구에 인용된 한 조사에 따르면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조사 참가자의 소셜 네트워크 규모가 평균 16% 감소했다.
머시 총감은 "외로움의 상처에서 벗어나고(destigmatise) 외로움에 대한 문화적, 정책적 대응을 바꾸기 위해" 사회 구조 개선의 집단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 격차를 해결하고 친연결 공공정책을 개발하는 것, IT 회사의 데이터 투명성 향상과 디지털 환경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휴대폰을 꺼놓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 15분 이야기하기 등의 개인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