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겸 사업가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가운데, 딸이자 변호사인 서동주가 서세원의 장례식장을 찾았을 당시의 상황이 전해졌다.
서세원의 사망 후 서동주와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했다는 이성희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이 변호사는 같은 개신교인 서동주와 관련해 "서동주 자매의 위로와 안정을 위해서 함께 캄보디아로 동행했다"라며 "장례절차를 어떻게 원활하게 할지, 또 이 사건의 진상이 뭔지를 파악하고자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고인이 딸과 7~8년 정도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유족들 간에 오해를 조율하고자 하기도 했다"라며 "고인의 장례식장에 갔을 때 서동주가 매우 애통해 했다"라고 말하기도.
이 변호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갈등이 자식에게까지 번져서 원치 않는 관계로 만나지 못했던 상황을 안타까워 했다"라며 "모든 걸 다 떠나서 부모와 자식의 마음으로 대면하는 모습을 봤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재혼한 가족 측과 양측이 오해가 있었다"라며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지혜롭게 양쪽을 조율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재혼한 가족 측도 서동주의 입장에서 아버지에 대한 예우를 하도록 도왔다"라며 "재혼한 아내는 매우 황망한 마음에 여러차례 혼절을 했고, 생전 고인이 많이 아꼈던 딸에게 어떻게 아버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는 모습도 봤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6일 오후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이에 대해 이성희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영상 내용상의 문제는 없지만, 고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전달했던 부분이 또 2차 가공되면서 오해가 커지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영상에서 서세원씨의 사망과 관련해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는 부분을 언급만 했던 건데, 이게 또 사실인 것처럼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딸 서동주는 지난 21일 밤 캄보디아를 방문,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한 뒤 24일 귀국했다. 서동주 뿐 아니라 서세원의 조카도 캄보디아 현지를 찾았다.
한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경연대회)를 거쳐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대중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