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개그맨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링거를 맞다가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세원이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하지만 서세원의 측근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24일 오전 한 매체는 서세원이 숨을 거둔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의 간호사와 최근 통화를 했는데 해당 간호사는 서세원이 정맥주사(IV injection)를 맞다가 숨이 멎었다고 말했으며, '어떤 종류의 정맥주사였느냐'는 질문에는 "프로포폴"이라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직접 미래병원더 방문, 병원의 서랍 안쪽에서 프로포폴병을 발견했으며 2층 치료실에서 발견된 검은색 봉지 안에 우윳빛 약물을 머금고 있는 폐기된 주사기를 포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 서세원의 캄보디아 측근인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이날 뉴스1에 "고인을 욕 먹이려고 하는 주장으로, (서세원이 프로포폴을 맞다 사망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그는 "이런 주장들은 돌아가신 분을 이중, 삼중으로 욕 먹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부회장은 앞으로 장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지 묻자 "캄보디아에서든 한국에서든 미래병원에 책임을 다 묻고 나서 장례를 치러야 할 것 같다, (현재 상황이)병원이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오히려 돌아가신 분한테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서세원의 캄보디아 빈소는 현재 프놈펜 부영타운 근처 한 사원에 마련된 상황이다.
앞서 박 부회장은 이날 오전 뉴스1에 "장례식장 빈소만 차려놓은 채 (고 서세원의) 시신은 아직 냉동실에 있다"면서 "어제(23일)가 주말이어서 장례 절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 유가족이나 지인들이 한국으로 시신을 운구해오기 바라는데 현지 상황이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부회장은 "시신 운구만 5일이 걸리고 비용도 한국돈 3000만원 정도 들어간다"라며 "장례 절차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지만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함을 가지고 한국에서 다시 장례를 치르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서세원의 딸 서동주 및 조카도 도착해 있다.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대중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