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병헌 감독이 노숙인을 소재로 다루며 희화화 하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작 영화 '드림'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주인공들의 사연을 창작하기 전 많은 노숙인들을 인터뷰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슷한 사연이 많은데 IMF와 빚 보증 쪽 사연이 많았고 사고와 부상 등이 사연도 있었다, 범수와 환동이 효봉이 사연이 그런 쪽이었다, 내가 창작한 사연은 인선이 정도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노숙인을 극 안에서 표현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대중영화로 만드려다 보니까 무작정 노숙인 하면 가지고 있는 실제 이미지와 톤을 가지고 이야기를 고증하듯이 전달해야할지 어느 정도 영화적으로 가져와야 할지를 놓고 영화의 톤을 잡는 게 시나리오 쓸 때부터 고민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감독은 코미디 소재에서 노숙인을 다루며 발생할 수 있는 희화화를 피하기 위해 회의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나 혼자 판단하지 않고 이 정도 괜찮을까요, 스태프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심지어 초고는 코미디가 많았다, 일단 가득 채우고 거둬내려는 작업을 해서, 스태프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건 왜 빼느냐'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런 장면은 처음부터 빼려고 했다, 희화화한다고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계속 회의하고 조율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물'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한편 '드림'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