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급매물이 소진되고 집값 하락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수억원 떨어지는 단지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가격 대폭 하락(5% 이상 하락) 거래 비율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5% 이상 하락 거래' 비율은 29.31%로 지난해 6월(27.56%)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30% 이하로 줄었다. 이 비율은 올 1월 38.64%에서 2월 31.50%로 줄더니 3월에는 20%대를 기록했다.
서울도 비슷하다. 서울 아파트 가격 대폭 하락(5% 이상 하락) 거래 비율도 3월 기준 29.46%로 지난해 6월(23.93%) 이후 30~50%대를 기록하다 9개월 만에 20%대에 진입했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3월 거래 통계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폭 하락 거래 비율이 30% 이하로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5% 이상 대폭 상승 거래 비율은 전달과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의 경우 3월 비율은 25.23%로 전월 대비 1.04%포인트 상승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은 5% 이상 상승 거래 비율은 18.97%로 전월 19.62%보다 0.65%포인트 줄었다.
한편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 대출 출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17.6으로 전달(116.3) 대비 1.08% 상승했다. 지난해 4월(141.6)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45.7로 전달(143.1) 대비 1.85%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