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29·본명 정호석)이 멤버들의 배웅 속에 조용히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제이홉은 18일 오후 1시53분께 강원도 소재 육군 A사단 신병교육대로 비공개로 입소했다. 제이홉은 이곳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다음달 말 자대 배치를 받는다.
이날 오전부터 취재진과 몇몇 팬들만이 제이홉의 입대를 기다린 가운데, 이미 소속사가 밝혔듯이 제이홉은 승합차를 탄 채로 신병교육대 정문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별다른 인사도 하지 않았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제이홉을 배웅하기 위해 입소 현장을 함께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복무 중인 멤버 진도 휴가를 이용해 제이홉의 입대 현장에 참석했다고. 이에 제이홉이 탄 차량에 이어 멤버들을 태운 승합차 여러 대가 훈련소로 향하기도 했다.
앞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1일 팬 커뮤니티를 통해 비공개로 입소한다고 알리며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다"며 "신병교육대 입소식은 다수의 장병 및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이니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아미(공식 팬덤명)들은 현장을 거의 찾지 않은 모습이다. 제이홉을 배웅하기 위해 소수의 팬들이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원주에 거주하는 한 모녀는 뉴스1에 "이렇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하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멋지다"며 "건강하게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훈련소의 입구 주변에는 현장을 찾는 대신 제이홉의 입대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대형 버스도 주차돼 있었다. 버스에는 제이홉이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젠 우릴 믿을 차례'라는 아미들의 응원 문구가 있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군 당국과 경찰은 만일을 대비해 안전 준비에 나섰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입영자와 가족 약 800명과 취재진, 팬 등 1000명 안팎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 14일 기초자치단제와 군, 경찰, 소방의 사전 안전대책 회의와 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군 당국과 경찰, 소방은 이날 입영 부대 주변에 병력과 앰뷸런스 등을 배치했다. 이들은 신병교육대 정문에서 교통 정리를 하는 것은 물론,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취재진과 팬들의 장소를 정리했다.
이로써 제이홉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맏형 진에 이어 방탄소년단에서 두 번째로 군 복무를 수행하게 됐다.
제이홉은 지난달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완료했음을 알리고,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이에 그는 지난 14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의 한 명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것이니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 제이홉에 이어 방탄소년단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