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학원을 마친 자녀를 태우기 위해 정차 중이던 여성 A씨의 차량으로 세로 1.3m 길이의 방충망이 수직으로 내리꽂혔다고 14일 MBC가 보도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조수석 쪽 천장을 뚫어버린 쇳덩어리로 인해 차는 크게 진동했고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차 앞을 지나가던 행인이 큰 소리에 놀라 다시 돌아와 한참을 지켜봤다. 운전자 A씨도 문을 열고 나와 놀란 표정으로 차를 살펴봤다. 다행히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쿵' 소리가 나면서 무언가가 내 목 옆으로 휙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러고 쳐다보니까 쇠꼬챙이 같은 게 바로 옆에 지나가고 있었다"라며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차에 꽂힌 방충망은 바로 옆 아파트 11층, 약 30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주 초 울산지역에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헐거워진 방충망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녀가 타기 전이라 천만다행이다. 너무 끔찍하다", "어떻게 차 주차하자마자 떨어지냐. 타이밍이 너무 기가 막히다", "사람이 맞았다면 즉사했을 텐데 정말 다행이다. 하늘이 도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