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킬링로맨스' 이선균이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선균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로맨스'(감독 이원석) 관련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는데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한번 거절을 하더라도 저한테 왜 준 건지 궁금해서 미팅에 나갔다"며 "감독님이 너무 웃기시다, 저를 막 기획부동산처럼 띄워주려고 해서 그렇게 1시간 미팅하고 미국으로 갔는데 (이)하늬가 할 것처럼 얘기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하늬를 만났다"며 "하늬에게 첫 마디가 '너 진짜 할 거야?' 확인했다"며 "하늬가 워낙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렇게 모든 걸 다 던지고 연기했다는 게 한 획을 그은 것 같더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하늬를 믿으면 될 것 같고 현장이 재밌겠다 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이야기가 늘 편하고 재밌으니까 그런 모습들이 소통을 하면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선균은 "촬영할 때도 너무 재밌게 찍었다"며 "처음엔 저도 조나단이란 역할이 어색한 게 있어서 고민을 했는데 오히려 가면놀이하듯이 과장된 걸 입고 하니까 연기할 때는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시녹음, 후반작업 할 때도 그랬고 불가마신도 너무 재밌었다"며 "물론 호불호가 있지만 좋은 시퀀스가 나온 것 같다 했다, 초반에 15~20분 당황스러운 캐릭터와 뜬금없는 신의 전개가 당황스럽겠지만 오픈마인드, 긍정 마인드로 보시면 재밌지 않을까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에 대해서는 "그런 부담은 없었다"며 "저는 영화 제목에 '존나'가 들어가길 바랐다, 원래 '죽여주는 로맨스'여서 '존나 죽여주는 로맨스'로 가길 바랐는데 심의 때문에 아마 안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하늬와는 드라마 '파스타' 이후 재회했다. 이에 대해 이선균은 "저희 팀에 하이텐션이 너무 많았다"며 "감독님이 제일 하이텐션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드라마 할 때는 만나는 신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그 당시만 해도 드라마를 힘들게 찍어야 했다, 그때 하늬가 드라마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너무 열심히 하고 너무 잘 하더라"고 칭찬했다. 또 그는 "제 예상보다 더 훌륭한 배우가 돼서 자랑스럽다"며 "현장 분위기를 정말 잘 잡아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 연기 뿐만 아니라 태도가 하이텐션이 아니라 좋은 에너지로 중심을 딱 잡아준 것 같다"고 극찬했다.
한편 '킬링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과 '뷰티 인사이드'의 박정예 작가가 손을 잡았다.
이선균은 극 중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 역을 맡았다.
'킬링로맨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