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여성이 백수 남자친구를 뒷바라지하던 중 그의 '출장 마사지' 이용 내역을 보고 충격받았다는 사연이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6세 연상 남자친구와 1년간 교제 중인 A씨는 "남자친구가 일을 그만둬 내 월급으로 먹여 살릴 테니 조금 쉬라고 한 뒤 우리 집으로 들어온 게 올해 2월"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남자친구는 A씨에게 밥, 옷, 담배, 갤럭시 워치, 게임기 등을 사 달라고 요구했고 A씨는 물심양면 지원해줬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A씨가 출근했을 때 집으로 출장 마사지 하는 여성을 부르고 있었다. A씨가 공개한 남자친구의 메시지 내역을 보면, 남자친구는 약 일곱 군데의 출장 마사지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남자친구가 이 업체에 연락해 "33세, 167㎝, 59㎏, C컵. 1번 1시간에 15만원. 가격 협상 답장 안 해요! 장소 없고 만나서 모텔 가요", "20대 미녀 ○○ 입니다. 코스 안내 도와드릴까요?" 등 답장을 받아보기도 했다.
이를 본 A씨가 남자친구에게 따져 묻자, 그는 "안 불렀다"고 우겼다고 한다.
A씨는 "부르고 안 부르고 사실 여부를 떠나서 부르려고 시도한 게 용서가 안 된다"며 "내 집에서 못 나가겠고, 못 헤어지겠다더라. 그래서 내가 (집에서) 나왔다. 남자친구를 집에서 어떻게 나가게 하죠? 어떻게 헤어져야 하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밖에서 밥 먹자고 꼬드긴 후에 비밀번호 교체해라",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고 신변보호 조치도 요청해라", "성매매로 경찰 신고하고 조사받으러 가면 비밀번호 바꿔라", "혹시 모르니 얼른 이사 가라" 등 조언했다. 동시에 "좋은 교훈 얻었다. 조상 신이 도와줬다. 다음엔 집에 함부로 사람들이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다음 날 A씨는 "어제 숙소를 잡고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여러분 조언대로 오늘 퇴근 후 경찰과 동행해 귀가하고, 이른 시일 내 집도 옮기겠다"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글에 여동생, 친구 걱정하듯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하다. 굉장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일에 댓글 보고 위로받았다"고 후기를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