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지자가 '종이 왕관' 건네자... 찰스왕 뜻밖의 반응

2023.04.05 14:14  

[파이낸셜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국빈 방문한 독일에서 지지자가 준 종이 왕관 선물을 재치있게 거절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4일(현지 시각)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 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독일에 방문했다. 지난해 9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에게는 첫 번째 외국 국빈 방문이었다.

찰스 3세는 베를린 비텐베르크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당시 많은 인파가 찰스 3세를 보기 위해 몰렸다. 찰스 3세는 일부 지지자들과 짧은 악수와 대화를 주고받은 뒤 자리를 떴다. 이 중 몇몇 지지자들은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이벤트로 선보인 종이 왕관을 머리에 쓰고 있었다.

찰스 3세 부부가 앞으로 오자 이 지지자는 여분의 종이 왕관을 찰스 3세에게 건네며 “폐하를 위한 선물이에요”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괜찮습니다”고 대답했다.


영국 왕실이 지지자로부터 버거킹 왕관을 선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7일에는 카밀라 왕비가 종이 왕관을 선물 받았다.

카밀라 왕비는 당시 지지자로부터 종이 왕관을 건네받은 뒤 “사랑스럽네요. 정말 친절하세요 버거킹씨”라고 답했다.

이 영상은 틱톡에 올라왔고, 약 8만개 ‘좋아요’를 받을 만큼 화제가 됐다.
댓글도 2000개 이상 달렸다.

한편 찰스왕과 카밀라 왕비가 ‘진짜 왕관’을 받는 대관식은 오는 5월 6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8개월만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