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탁구 영웅의 기막힌 만행 "도박빚 갚으려고 전애인의..."

2023.04.04 08:40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탁구영웅 장지커(35)가 전애인의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는 등의 추문 의혹으로 광고계에서 퇴출 당했다.

지난 3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장지커를 광고 모델로 쓰던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장지커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매체에 따르면 건강 기능식품 브랜드 '눠터란더' 측도 장지커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의 중국 합작 법인인 '이치도요타'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서 장지커 관련 게시물과 홍보물을 삭제했다. 이뿐 아니라 침구 업체 무쓰도 장지커 관련 홍보물들을 삭제했다.

중국 광고계 ‘블루칩’으로 부상했던 장지커가 이처럼 추락한 것은 그가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자신과 교제했던 배우 징톈 등 유명인의 사생활 동영상, 사진 등을 제3자에 제공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면서부터다. 징톈은 영화 '콩:스컬아일랜드', '퍼시픽림:업라이징' 등에 출연한 중국 배우다. 징톈과 장지커는 교제 1년 만에 결별한 바 있다.

장지커 측은 '추문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날조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탐사보도 전문 기자 리웨이아오가 지난달 31일 그의 관련 소문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리면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한편, 장지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과 단체전, 2016년 리우 올림픽 단체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6년에만 해도 중국 체육인 재산 순위에서 수영스타 쑨양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와 명성을 누렸다. 장지커의 웨이보 팔로워는 1250만 명에 달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