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의 해외 창업 도전기가 시작됐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연출 이우형)은 백종원의 좌충우돌 해외 창업기를 담으며 그의 30년 외식 경영 노하우를 공개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장사천재 백사장' 1회는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평균 5.5%, 최고 7.6%, 전국 가구 평균 4.9%, 최고 6.8%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종원이 '집밥선생', '푸드파이터', '심사위원', '밥장사 호랑이 멘토' 등 여러 타이틀을 떼고, 외식 경영 전문가란 본업에 등판했다. '차 떼고, 포 떼고, 전혀 모르는 지역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그의 바람대로, 행선지 역시 공항에서 알게 됐다. 그렇게 백종원은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처음 가보는 나라, 아프리카 최북단 모로코에 떨어졌다. 제작진은 여기에 장사 오픈까지 72시간, 자본금 300만원, 세계 최대 야시장의 150개 현지 노점과 매출 경쟁, 그리고 모든 건 셀프라는 극한 조건까지 내걸었다.
하지만 역시나 장사 천재는 달랐다. "제목도 망신 주려고 만들었다"며 한숨만 푹푹 내쉬던 것도 잠시, 곧바로 현지 음식 시장조사, 가게 주변 상권 분석, 현지 식재로 물가 파악에 들어갔다. 여기서 백종원이 전한 가장 중요한 해외 밥장사 팁은 메뉴를 먼저 정하면 안 된다는 것. 장사가 잘되는 가게들의 최소 객단가(손님 1인의 총구매액)와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를 종합해 현지화된 메뉴를 선정해야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제마 알프나 광장에 위치한 야시장의 노점들, 최대 사업자 전용 도매시장인 시디가넴과 정육점 등을 오가며 전문가 포스를 뽐냈다. 여기에 고객 회전율까지 고려, 한국식 구이의 정수 불고기와 모로코 주식인 빵을 결합한 불고기 버거와 갈비탕을 최종 메뉴로 선정했다.
이어진 그의 전략은 바로 '보여주기'식 가게 인테리어. 현지 노점의 주방은 모두 뒤쪽에 비좁게 배치되는 것이 일반화됐는데, 최대한 손님을 많이 앉히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는 반대로 주방을 밖으로 빼 생소한 메뉴의 조리 과정을 보여주며 관심을 끌고, 호객도 없애 손님들이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형 철판 등 주방기기에 예산의 반을 과감히 투자했다.
K-Brothers(케이 브라더즈)라는 간판을 내건 대망의 장사 오픈일.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하는 건 15년만인데, 망신 당할까 두렵다'던 장사천재가 드디어 시험대에 올랐다. 화려한 양손 스킬로 불고기를 굽고 볶는 백종원의 퍼포먼스에 달콤한 냄새가 퍼지자 구경하는 손님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정작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손님이 없자, 직원들은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동요하지 않고 요리에만 집중했다. 군중심리까지 꿰뚫고 있는 그는 봇물이 언제 터질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 "낯선 메뉴와 음식이 들어오면, 처음 손님들은 관망세다. 그러다 누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자리 없겠다 생각하고 도미노처럼 밀려들어온다"는 것. 그리고 그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렇게 순조롭게만 흘러갈 줄 알았던 장사를 시작한지 채 1시간도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어둠이 들이닥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대로 잘 되고 있던 장사를 접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엔딩이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