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협박미수 혐의 등으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나 오늘 폭탄 들고 서문시장에 간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시구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도 캡처해 함께 첨부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뒤 서문시장도 방문했다.
사이버수사팀은 당시 낮 12시쯤 ’SNS에 대통령에 대해 테러를 암시하듯이 글 쓴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A씨의 신원을 특정, 같은 날 오후 9시경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 일체를 시인했으며 "실제 테러를 실행에 옮길 생각은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라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송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이나 SNS에 게시한 글 하나로도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