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직을 시도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인들은 연봉만큼이나 기업 문화를 크게 고려하며, 워라밸과 동료 관계, 표현의 자유 등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지난해 한국 직장인 5만73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블라인드 지수 2022'의 세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지난해 이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이 이직 시도율이 가장 높아
연차별로 보면 사원급(1년 이상 5년 미만)의 이직 시도율이 5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장급(14년 이상)의 이직 시도율이 가장 낮게 측정됐다. 신입급(1년 미만)의 경우 49%가 이직을 시도했으며, 대리급(5년 이상 9년 미만) 54%, 과장급(9년 이상 14년 미만) 48%, 부장·임원급(14년 이상) 37%가 지난해 이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측정한 결과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이 58%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은 50%, 5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과 10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은 각각 54%, 10인 미만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은 47%로 측정됐다.
직군별로 살펴보면 생산직(생산관리 포함)의 이직 시도율은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항공 서비스직(운항 포함)은 37%의 이직 시도율을 보여 직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업계별로는 가구·인테리어 업계 직장인의 이직 시도율이 59%로 가장 높았으며, 공기업 직장인의 이직 시도율은 39%로 가장 낮았다. 단 성별에 따른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봉만큼이나 워라밸·동료관계·소통 중요
한편 지난해 재직자들의 이직 시도율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 워라밸과 동료 관계, 표현의 자유 등 3가지 요인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경력직들은 이직 시 연봉만큼이나 기업 문화를 크게 고려한다"라며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수평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급과 관계없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구성원 간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인재 확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