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네이버 지식인 '태양신'으로 알려진 녹야(綠野) 조광현 할아버지가 3월 27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29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27일 오후 10시쯤 서울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김포 태생의 전 치과의사로, 지난 2004년부터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동했다.
이날 기준 고인의 네이버 지식인 답변은 5만3839건에 달하며, 답변 채택률은 70.5%다. 현재 지식인 등급은 '수호신'이다. 과거에는 '태양신'이 최고 등급이었으나, 이후 상위 계급들이 생겨 '은하신', '우주신'과 '수호신'을 차례로 승격했다.
2008년에는 네이버가 시상하는 '파워지식IN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식인에서 수많은 어록을 남겼고 특히 고인의 우문현답은 누리꾼들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방송과 뉴스 기사 등에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2017년 2월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고인은 이듬해 10월 블로그를 통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고인은 "원활하게 활동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됐다.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아량 속에 서서히 막을 내릴 준비를 해야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활동을 재개했다. 특히 고인은 눈이 실명 상태에 가까웠지만 돋보기 2개를 겹쳐 사용해가며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2022년에 들어서는 답변 횟수가 점점 줄었고, 같은 해 3월에는 고인의 아내 늘샘 권오실씨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11월 10일 '학교에서 얻어맞았을 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끝으로 소식이 끊겼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블로그에는 "더는 선생님의 답변을 들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선생님의 답변으로 많은 지혜를 얻었습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6시 15분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