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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역겨운 말장난 작작해' 악플에 마음 움직여…어떤 답장?

2023.03.29 05:31  
MBC '세치혀'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곽정은이 악플에 마음이 움직인 적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작가 곽정은이 탈북민 최금영을 준결승전에서 만나 토크 대결을 펼쳤다.

이날 곽정은은 악성 댓글을 주제로 얘기했다. 악플의 심리학에 대해 말하겠다며 자신이 받은 악플을 떠올렸다. 그는 "연예인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는 식으로 악플을 받는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떠냐, 삶에 정말 악플이 없냐"라고 했다.

곽정은은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도 직장 상사, 가족, 지인들로부터 막말을 듣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사람은 그런 막말을 해도 상처받지 않는다. 진짜 상처가 되는 건 아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부모, 자식, 친구, 부부 등 서로에게 하는 막말이 악플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화살론을 언급했다. 인생에는 두 가지의 화살이 있다며 "일어난 현상 그 자체가 첫 번째 화살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한 막말 그 자체가 첫 화살인 거다. 이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두 번째 화살이 있다. 이건 바로 내가 나한테 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번째 화살을 자신에게 쏘면서 자책하고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곽정은은 "스스로에게 화살을 쏘기 때문에 더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인생에는 어떤 화살이 날아드냐. 첫 화살의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두 번째 화살로부터 괴로움은 피할 수 있을 거다. 경전에서는 적어도 두 번째 화살만큼은 맞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가혹하게 굴지 마라. 자신에게 친절해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곽정은은 이 자리에서 한 악플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어느 날 아침 DM을 받았다. '역겨운 말장난 좀 작작해라'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알려 충격을 선사했다. 하지만 곽정은은 다른 악플과 달리 마음이 움직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육두문자가 나올 정도로 험한 말은 아니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일어나려 하더라. 근데 생각해 보니까 저 글은 제 마음을 움직였다. 저런 글을 보낸 그 마음을 모를 것 같지 않더라. 내가 미워서 보낸 게 아니라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두렵고 무섭기도 했지만 저 DM에는 제가 답장을 보냈다. 어떤 말을 했겠냐"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곽정은은 최금영과의 대결에서 패한 뒤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이 악플이 왔을 때는 평소 받던 악플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본인에게 상처가 된다고, 하지 말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 사람들도 사랑받고 싶은데 그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서 이런 식으로 한다면, 나도 내려놓자 싶었다"라며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