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석 끊었으니 눈치보지마"...KTX 객실복도서 커플 만행

2023.03.28 05:45  

[파이낸셜뉴스] 입석 티켓을 샀다며 KTX 객실 복도에 앉아 길을 막고 음식을 먹는 등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친 한 대학생 커플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커플을 고발하는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9시경 강릉행 KTX에서 발생했다.

이날 작성자 A씨는 "출발할 때부터 남녀 대학생 애들이 복도에 쭈그려 앉아 프레첼이랑 튀김 같은 걸 먹고 있더라"라며 "사람들을 못 지나가게 걸리적거리고 시끄럽게 굴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가 업로드한 사진 속에는 한 젊은 남녀 커플이 객실 복도에서 과자 등을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승무원으로부터 자리를 옮길 것을 권유받았지만 "안 불편하게 하겠다"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또 이 과정에서 커플 중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눈치 보지 마라. 우리도 내 돈 내고 입석 탔는 데 있고 싶은 곳 있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KTX 열차 관리자가 와서 객실 복도에서 음식 먹은 것에 대해 추궁하자 자리가 불편하다며 객실 밖 통로로 나갔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다시 객실로 들어와 취식 행위를 이어갔다.

A씨는 "여자애가 좌석(용 티켓)이고, 남자애가 입석이었던 것 같다"라며 "불편 신고했는데 제정신 아닌 것 같아 말도 섞기 싫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둘이 같이 앉을 수 있는 자리 안 나면 복도에 있겠다고 XX해서 승무원이 연석 날 때마다 알려주러 온다"라며 "승무원들 진짜 고생 많이 했다. (통로로) 나가서 계속 말싸움하다가 (커플이) 사과하라고 면박 주고 연석 생길 때마다 찾아와서 보고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입석 뜻을 모르는 건가", "민폐 주는 행동을 왜 하지", "가정교육이 필요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