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월 28일 오전 5시 20분 인천공항 도착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을 뵐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와주세요"라고 밝혔다.
전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씨는 "한국에 들어가 정부 기관에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5·18기념재단과 5·18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서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재단이 공개한 대화내용을 보면 전씨는 "도와주세요...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습니다...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으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마약 투약 여부와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씨는 지난 14일 자신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가족이 돈세탁을 통한 '검은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등 일가와 지인 관련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