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난해 연봉 357억4000만원 받은 뜻밖의 인물

2023.03.26 07:01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주요그룹 고액연봉자 현황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조수용·여민수 카카오(035720) 전 공동대표가 지난해 '연봉킹'에 올랐다. 카카오를 떠나면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300억원 넘는 보수를 챙겼다.

김제욱 에이터넘인베스트 부사장은 282억57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3위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21억3700만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179억900만원을 받은 김영민 디어유(376300) 이사가 차지했다.

오너일가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보수총액이 221억3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 순이다.

보수총액 상위 100명을 기준으로 고액연봉자가 가장 많은 그룹은 SK다. 총 11명이 순위에 올랐다. 카카오와 삼성은 뒤를 이었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3일까지 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80개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896곳의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억원 이상 받은 기업인은 총 2072명으로 집계됐다. 보수총액에서 퇴직소득만 제외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은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이사로 357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2위는 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이사로 지난해 보수총액 331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는 지난해 3월 카카오를 퇴임하면서 각각 45만주, 42만5000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조 전 대표이사의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이사는 318억2400만원에 달했다.

3위는 282억5700만원의 보수총액을 받은 김제욱 에이터넘인베스트 부사장이 차지했다. 김 부사장의 급여는 3억7300만원이었지만 상여가 278억8400만원에 달했다. 두나무와 리디 등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4위는 221억3700만원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오너일가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총액을 받았다. 급여는 99억3600만원이었으며, 상여가 122억100만원이다.

5위와 6위는 디어유 기업인이 차지했다. 김영민 디어유 이사는 179억900만원으로 5위,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는 160억4300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54억100만원), 김주원 카카오뱅크(323410) 전 부회장(149억3700만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23억8100만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06억2600만원),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102억3000만원), 송무석 SK오션플랜트 전 대표(101억7800만원)도 지난해 보수총액이 100억원을 넘겼다.

이어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94억7800만원), 구본준 LX그룹 회장(82억5100만원), 정몽원 HL그룹 회장(82억3300만원), 류진 풍산(103140) 회장(79억5400만원), 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 회장(78억1700만원) 순이다.

지난해 보수총액 순위에서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의 급여는 각각 6억8500만원, 4억5600만원이었지만 300억원이 넘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 1위와 2위에 올랐다. 5위와 6위에 오른 김영민 디어유 이사와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도 급여는 4억5200만원, 5억7700만원이었으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150억원을 넘었다.

보수총액 상위 100위권 내에 가장 많은 기업인을 배출한 대기업집단은 SK그룹이다. 보수총액 상위 100위권 내에 11명이 포함됐다.
카카오는 10명으로 대기업집단 2위에 올랐으며, 삼성은 6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서 CJ와 LG그룹, LS그룹에 각각 3명이 포함됐다.

기업 중에서는 디어유가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HPSP·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엔씨소프트는 3명으로 뒤를 이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