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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경찰 출석 연기 요청 "사실상 공개소환…일부러 늦추려는 의사無"(종합)

2023.03.23 16:36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유아인(37·엄홍식)이 오는 24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던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유아인 측이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박성진 변호사 등 유아인의 법률대리인들(이하 유아인 측)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엄홍식씨 출석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됐으며, 이는 관련 법규정에 위배됨이 명백하다, 따라서 변호인으로서는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유아인 측은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로 함이 원칙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언론에서 엄홍식씨가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되었고, 그 중에는 경찰에서 엄홍식씨의 출석 일시를 확인해줬다는 기사도 있다"며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한 이유를 알렸다.

이어 "아울러 출석일자 조정 요청이 엄홍식씨 입장에서는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 바이며 경찰과 출석일자가 협의되는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하여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으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말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51명에 포함됐다. 이후 지난 2월10일 소변 검사를 받은 결과 의심을 받았던 프로포폴이 아닌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 확인돼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더불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정밀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유아인의 모발 검사를 요청한 결과 소변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프로포폴도 모발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유아인의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대마 뿐 아니라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코카인은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현재 경찰은 유아인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또한 유아인의 서울 한남동 자택 등 두 곳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오는 24일에는 첫 소환조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유아인 측이 비공개 소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석일자 조정 요청을 하면서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올해 공개나 개봉을 준비 중이던 차기작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병헌과 함께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시리즈인 '종말의 바보'는 이미 촬영을 마친 후 공개 시점을 가늠하고 있었던 작품들이다.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넷플릭스 '지옥2'에서는 하차가 결정됐다.
지난 2일 넷플릭스는 '지옥2'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고, 유아인의 배역은 배우 김성철이 대신 투입돼 오는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또한 유아인은 올해 상반기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도 앞두고 있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프로덕션 절차에 따라 개봉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