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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43만 동원' 에이티즈 "슈퍼볼·그래미를 향해"

2023.03.23 08:00  
에이티즈, KQ 제공


에이티즈, KQ 제공


에이티즈, KQ 제공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우리 그룹이 '에이티'즈 잖아요. 80살까지 활동할 거예요." 멤버 산이 에이티즈가 항상 언급하는 '장수 활동'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여기에 우영은 "일단 20~30년 정도의 플랜은 다 짜놨죠"라고 웃으며 맞장구쳤다.

에이티즈는 지난 1년2개월여 동안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시리즈를 펼쳤다. 지난해 1월 막을 연 이 월드투어는 서울, 일본, 미주(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애너하임, 피닉스, 캐나다)를 순회했으며, 2023년 새해를 맞이하고 유럽(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덴마크 코펜하겐, 프랑스 파리)까지 전 세계의 저명한 아레나 공연장을 돌며 약 43만명의 팬들과 만나 호흡했다.

지난 2018년 '10대들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포부를 담아 데뷔한 에이티즈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이들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 없이 성장을 위해 노력했고 K팝을 대표하는 그룹 중 하나로 당당히 성장했다.

에이티즈는 1년2개월간의 '더 펠로우십' 투어를 마치고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들은 "전세계 팬들과 하나로 이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월드투어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이야기했다.


-대규모 월드투어를 마친 소감은 어떤지.


▶(홍중) 2개의 월드투어를 다른 이름으로 1년2개월간 열심히 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팬데믹이 끝나고 한국, 일본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 있는 팬들을 만난 자리였다. 앞으로의 에이티즈 행보라든지 도움이 될만한 많은 부분들에 대해 배우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팬들이 좋아할까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상) 팬들 정말 감사하다.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호) 투어를 돌면서 힘과 에너지를 얻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기분 좋은 마음을 가지고 올 해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민기) 팬데믹 이후에 많은 나라를 다녀왔는데 지난 한 해를 보내 뜻깊었다. 에이티즈도 실력적으로 많이 늘었다. 소통하는 방식, 공연을 이끌어나가는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성화) 많은 분들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뜻깊었고 경험이 쌓이다보니까 다른 무대를 준비할 때 멋있는 퍼포먼스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영) 팬들과 좋은 추억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고 와서 좋았다. 다치지 않고 잘 다녀와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서 좋다.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나.

▶(산) 언어가 다른데도 목소리를 크게 해서 불러줬다. 팬들의 사랑을 피부로 더 가깝게 느끼게된 순간이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윤호) 한국어로 따라불러줬을 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야간 비행'을 앙코르 곡으로 할때 팬들이 준비해준 슬로건이 우리에게 힘이 많이 됐다.

▶(우영) 마지막 도시인 파리에서 각국의 팬들이 써준 영상 편지가 나왔는데 홍중이 형이 많이 울더라.

▶(홍중) 무대 밑에서는 잘 안우는데 무대 위에서는 감수성이 짙어진다.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울고 있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공연장에 가면 한적한 위치에 공연장이 있는데 '여기 어떻게 올까' 싶은데 팬들이 멀리서도 온다는걸 알 수 있다. 그런 점이 정말 감동이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앨범 작업도 하고, 활동도 병행했는데 이번 1년2개월이 에이티즈가 음악적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점에서 음악적으로 성장한 것 같은지.

▶(홍중) 지난해 투어를 하면서 투어와 투어 사이에 앨범을 냈다. 파격적인 곡들이 많이 들어갔다. 거기서 많은 분들께서 에이티즈가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을 것 같다.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다.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팬데믹 시즌에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장르를 하더라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연습해두자는 마음이었다.

-촘촘한 월드투어였다. 체력관리는 어떻게 했나.

▶(윤호) 목 관리를 열심히 했다. 무대 전날 목이 안나올 수 있으니까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목 관리를 자주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이 붙어있을 때 더 무대가 잘됐다. 반대로 텀이 길었다가 무대 서면 몸이 무겁다. 멤버들이 자주 스트레칭하면서 다음 무대를 일찍 준비한다.

▶(산) 쉬는 시간이 있는 경우면 어떤 멤버는 잠을 취하고, 어떤 멤버는 러닝하고 웨이팅을 한다. 무대 전에는 우리가 스트레칭을 무조건한다. 도수 치료사 님도 월드 투어에 같이 간다. 무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중) 그 전 투어에서 너무 촘촘해서 컨디션 때문에 팬들에게 다 못보여주는 것이 아쉬웠다. 이번 일정을 짤 때부터 '이 정도의 시간, 이 정도의 거리감에서 이 정도의 휴식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회사와 상의했다.

-투어를 하며 늘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성화) 앨범 준비 과정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프로듀서 형님이 '성량이 커졌다'고 하더라. 우리도 모르는새 무대에서 라이브를 하다보니까 성량이 커진 것 같다.

▶(우영) 연속으로 4~5곡을 하면 예전에는 힘들었는데 예전만큼 힘들지는 않더라.

-해외 팬들이 에이티즈에 열광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이번 투어에서 우리의 이런 점을 좋아하는구나 느낀게 있나.

▶(윤호) 우리 음악과 퍼포먼스의 에너지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 우리 에이티니와의 유대감을 쌓아오면서 이번 투어에서 느낀 것은 '우리가 많이 이어져 있구나' 하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열광해준다. 우리가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런 것만으로도 에이티니와 우리가 이어져있구나 하는 것을 유대감이 비결이다.

▶(산) 진실됨이다. 눈빛, 목소리, 우리의 그런 무브먼트를 보여주면 팬들이 반응해준다. 이런 모습들이 에이티니에게 진실되게 다가가는 것 같다.

▶(홍중) 고민을 진짜 많이 하게 되는 질문이다. 하나로 딱 정의를 하기는 어렵다. 한가지 포인트는 아닌 것 같다. 데뷔 초때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무대 퍼포먼스가 해외 팬들의 첫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없었다면 글로벌 적으로 우리를 주목해주실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 이후에 멤버들이 소통 부분에서도 그렇고 진실된 모습들, 우리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포인트. 얘네 계속 봐도 재미있다 새로운 것이 나온다 하는 것들. 에이티즈 스럽다 이런 매력들.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팬데믹 때 불안감은 없었나. 다시 투어 한다했을 때 어땠나.

▶(윤호) 모든 K팝 가수들이 불안해했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시기에도 연구했다. 우리 팬들이 어떻게 해야 좋아할까. 온라인 콘서트를 하면서 표현력에 있어서 성장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후 팬들을 만났을 때는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니 정말 좋아해주셨다.

▶(산) 죄송한 마음이 컸다. 더 많은 것들을 못해주는 입장이니까. 너무 감사하게도 다시 찾아뵈었을 때 그런 것을 사라지게 해주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야겠다고. 좋은 의미로는 발판이었던 것 같다.

-빌보드 등에서 성적이 좋다. 투어 과정에서 성과를 얻은게 많다.

▶(우영) 빌보드 차트 200 역주행도 하고, 차트에 세번이나 올랐다. 그거에 관해서 에이티니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팬들이 없었다면 하지 못했을 일이다.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책임감도 느끼나.

▶(홍중) K팝에서 에이티즈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선배 그룹이 환경을 조성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같이 활동할, 세계에서 활동을 할 그룹들에게 우리가 좋은 모습으로 계속해서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설정한 목표가 있다면.

▶(홍중) 오래도록 좋은 모습으로 음악을 하고 싶고 투어도 돌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적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좋은 기회로 K팝이 주목을 받고 있을 때 활동을 하고 있지 않나. 빌보드 메인차트에도 입성해보고 싶다. 200차트에서 성적을 보여드렸으니까 메인 차트에도 진입해보고 싶다. 각종 어워드나 다양한 곳에서 팬들의 이름을 외치고 싶다. 그래미, 빌보드 어워즈 등. 그런 무대에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다. 슈퍼볼 무대에도 서보고 싶다.

▶(산)각 나라에 있는 가장 큰 공연장에서 다 해보고 싶다. 더 많은 팬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룹의 마인드가 굉장히 건강하다고 느껴진다. 99년생 동갑이 많은데, 갈등 상황은 없는지. 팀워크의 비결은.

▶(우영) 99년생이 팀의 실세다.(웃음) 멤버들이 단 한번도 야! 이렇게 언성을 높이는 것이 없다. 형들이 아무리 화나도 말로 잘 푸는 스타일이다. 그런 것들이 좋았던 것 같다. 형들이 순하다.

▶(윤호) 연습생때부터 일부일에 한번씩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멤버들이 솔직하고 얘기를 나누니까 친밀감도 생긴다. 이제는 멤버들이 뭘 싫어하는지 안다. 알아서 조심하고 있고 갈등이 생기면 바로 사과하고 하니까 뒷일은 딱히 없다. 사과가 빠르다.

-그룹의 장기적인 플랜이 있는지.

▶(우영)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벌써 6년차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계속 소통하고 있다. 각자의 의견 이야기하고. 첫번째 목표는 장수하는 그룹이다. 말할 수 있는건 우리의 계획은 이미 20~30년치는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웃음)

▶(홍중) 막연하게 얘기를 하면 7년에 국한되서 플랜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자연스럽게 7년 이후의 플랜도 편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런거에 대한 부담이나 불안을 갖고 활동하고 있지 않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