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적게 입었는데 다 '○○'...김정은 딸이 입은 제품 가격 보니

2023.03.23 07:42  
[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입은 외투가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지난 16일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평양 국제공항에서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의 사진을 17일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김주애는 검정색 코트를 걸치고 있다. 해당 코트에 특유의 사각형과 마름모가 겹쳐진 패턴이 포착됐는데, 정치권에 따르면 이는 크리스찬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이다. 제품은 디올 홈페이지에서 1900달러(약 2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은 모습 등이 자주 포착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라고 연설하며 1400만원대 스위스 IWC사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손목 시계를 찬 것이 포착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국제경제연구소도 지난 3일 북한 내 식량공급이 "인간이 최소한의 필요를 채울 양 아래로 감소했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 수뇌부들은 사치품 소비를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명품 시계와 의류, 액세서리 등의 사치품을 대북 제재 품목으로 두고 있기도 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