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유명을 달리하신 그분은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성실하고 청렴하고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의 표상 같은 분이었다”면서 “그래서 제가 중책을 계속 맡겨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어서 저로서야 어떤 방식이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만하죠"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힘내세요”라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응원을 받은 이 대표는 “저만 잡으면 되지 저를 잡기 위해 주변을 잡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져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된 전씨의 6장 분량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는 희생자는 없어야지요", "측근을 진정성 있게 관리해달라"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 대표가 연루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주변에서 숨진 이들은 총 5명이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