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78)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다룬 정 총재의 엽기적인 행각과 집단 성폭행 등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JMS를 30여년간 추적해 온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JMS간부들이 정 총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예쁘고 키가 큰 20대 여성을 포섭해 성 상납 제물로 바쳤다고 폭로했다.
9일 KBS1TV '더 라이브'에서 김 교수는 "20대가 의심보다는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며 "JMS 동아리가 없는 대학이 어디냐라고 묻는 게 오히려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JMS가 키가 크고 예쁜 여자를 집중적으로 전도하는 이유에 대해 "간부들이 키 크고 예쁜 여자를 전도해서 정명석에게 성 상납하면 자기 지위가 그 안에서 올라가기 때문에 더더욱 기를 쓰고 예쁜 여자를 성 상납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정 총재가 성폭행 당한 여성을 가스라이팅 하는 방법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성 상납을 한 후에 피해자가 울면서 그 방을 나오면 전도했던 사람이 방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달려가서 '무슨 일 있었니'라고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며 "피해자가 '선생님이 이상한 행동을 하셨다'고 하면 '넌 뭘 그런 걸 가지고 놀라니. 하나님이 선생님의 몸을 빌어서 너의 몸을 만져준 거다, 나 같으면 감사하게 생각하겠다, 네가 세상적인 눈으로 선생님을 보기 때문에 그거를 성적인 내용으로 이상하게 볼 뿐이지 선생님의 행동을 사람의 눈으로 보면 안 된다, 하나님이 선생님의 몸을 빌어서 너의 몸을 만지며 사랑을 해준 거기 때문에 우리 함께 손잡고 기도해 보자'라며 감사하게 생각하라"라는 등의 말로 가스라이팅을 한다고 고발했다.
한편 이날 김 교수는 JMS 신도인 현직 검사가 정 총재에게 조언해 주며 정 총재가 얽혀있는 사건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언해 줬다고 폭로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 인터폴 적색 수배된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서 분석을 해 '이 사건은 이렇게 대응하고 저 사건은 저렇게 대응하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정 총재를 돕는 등의 일로 면직된 이모 검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엘리트들도 JMS에 포섭됐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모 검사의 경우 정명석으로선 현직 검사가 전도됐기 때문에 아주 훌륭한 처를 연결해 줘야 더 오래 잡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아버지가 의대 학장이고 그 딸이 의사인, 미모가 출중한 여자를 짝을 지어주고 정명석이 주례를 서서 결혼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KBS PD, 방송에 자주 나오는 여성 통역도 JMS 현직 신도라고 폭로했다. 김 교수가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KBS에도 있다. KBS PD가"라고 말하자 진행자는 "단언하지 말라"며 김 교수의 말을 끊었다.
이어 김 교수는 "여자 통역사는 현재 외국인 성 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KBS 방송에 노출된 여성 통역을 젊은 사람들이 보고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성피해자가 되는 거다"라며 말하며 사회 곳곳에 JMS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