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7일 배우 유아인(37, 본명 엄홍식)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4시 20분경까지 유아인의 주거지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오전 실거주지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오후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모처를 압수수색해 마약 투약 혐의를 뒷받침할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다. 다만 압수 물품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식약처로부터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를 넘겨받으면서 유아인에 대한 마약류 관련 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유아인을 상대로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같은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유아인이 최근까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 강남·용산구의 병·의원 여러 곳 의료기록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병의원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마약류 구입 경로 및 투약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구속 여부는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