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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하룻밤 보내기 위해 300억 쓴 男, 결혼뒤 돌연사...알고보니

2023.03.07 11:23  
여성 4000명에게 300억원을 쓴 일본 자산가 노자키 고스케. (MBC 에브리원 갈무리)


자산가 남편 노자키 고스케를 살해한 범인 아내 사도 스키의 모습. (MBC 에브리원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4000명의 여성에게 300억을 쓴 한 남성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화제다.

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에서는 일본 와카야마현에 살던 76살 남성 노자키 고스케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방송에 따르면 노자키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에 졸업한 15세 때부터 생업전선에 뛰어든 그는 고철 수집, 방문 판매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부자가 되는 게 꿈이었던 노자키는 고액 납세자 명단에 오르고, 집에는 항상 7억엔(약 70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둘 정도로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됐다. 그런데 그가 돈을 벌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정다희는 "이렇게 돈을 많이 벌면 더 큰 집을 사거나 자동차를 사며 돈을 쓰고 싶지 않나. 노자키는 달랐다. 그런 것에 관심은 없었고 오직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노자키는 한 인터뷰에서 "좋은 여자랑 자기 위해 부자가 됐다"고 밝혔다. 자서전을 통해서도 "마음에 드는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부자가 됐다", "지금까지 4000명의 여성에게 300억원을 썼다. 앞으로도 여자들에게 돈을 쓰기 위해 살겠다"는 밝혔다.

현지 택시 기사는 "마을에서 보기 드문 모델급 미인이 택시를 타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그때마다 행선지가 노자키의 집이었다"고 밝혔다. 마을주민 B씨도 "노자키가 젊고 날씬한 미녀를 좋아하지 않나. 전성기 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동네 이곳저곳에 있는 애인 아파트에 가기 바빠 보이더라"며 목격담을 전했다.

많은 여성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2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은 노자키는 55세 연하의 21세 여성 스도 사키와 6개월 연애 끝에 세번째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는 결혼 3개월 만에 돌연사했다. 노환으로 인한 사망일 것이라는 추측이었지만 사인은 급성 각성제 중독으로 밝혀지면서 타살 수사로 확대, 사망 3년 뒤 아내 스도 사키가 범인으로 밝혀졌다.

스도 사키는 노자키의 장례식날 휴대폰을 만지거나 잇몸을 만개한 미소를 짓는 듯 너무 평온한 모습이었다. 장례식 이후엔 노자키가 운영하는 회사로 출근해 소파에 누워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정식 주주총회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의 대표라고 주장하며 회삿돈 5억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다.

이후 경찰은 그가 사용한 휴대폰을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
노자키 사망 며칠 전 그가 '각성제'를 수차례 검색한 뒤 SNS를 통해 업자에게 해당 약품을 구입한 사실과 노자키가 사망한 걸로 추정된 시간에 함께 있었다는 위치 기록을 확보한 것.

스도는 "나는 결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남편에게 매달 1000만원씩 용돈을 받아 쓰는데 내가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겠냐"며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자키의 재산은 토지, 예금, 주식, 건물, 현금 등을 합쳐 총 286억367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