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녀 학원비 얼마나 쓰세요?"...줄어들 생각 없는 사교육비

지난해 역대급 사교육비 26조원
고1 평균 70만원…영어 23만원

2023.03.07 12:0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도 늘어난 수준이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전년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지출이 가장 큰 과목은 영어였다.

■역대급 사교육비 26조원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전년(23조4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10.8%) 급증했다. 이는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대이자, 전년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1년 전보다 전체 학생수는 감소했지만, 사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78.3%, 주당 참여시간은 7.2시간으로 전년대비 각각 2.8%p, 0.5시간 증가했다.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을 포함한 전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 사교육 참여 학생은 52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1.8%, 7.9%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교 1학년 평균 70만원…영어에 23만원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간 것은 여전했지만, 증가 폭은 학교급이 낮을수록 가팔랐다. 전체 학생 중 초등학생이 37만2000원으로 13.4% 늘어 증가 폭이 가장 가팔랐다. 이어 중학생은 43만8000원(11.8%↑), 고등학생이 46만원(9.7%↑) 순으로 나타났다.

참여 학생의 사교육비 월평균은 초등학생 43만7000원(9.2%↑), 중학생 57만5000원(7.4%↑), 고등학교 69만7000(7.3%↑) 등이다.

학년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6학년(40만3000원), 중학교 3학년(44만9000원), 고등학교 1학년(49만1000원)에서 각각 가장 많이 지출했다. 1년 전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학년 모두 증가했다.

참여학생의 학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6학년(49만2000원), 중학교 3학년(60만1000원), 고등학교 1학년(70만6000원) 등이다.

과목별로 보면 사교육 참여 학생들은 영어(23만6000원), 수학(22만원), 국어(13만7000원) 순으로 많이 지출했다.

사교육 목적으로 일반교과는 학교수업 보충(50.0%), 선행학습(24.1%), 진학준비(14.2%)에서 비중이 높았다. 예체능 관련은 취미·교양 및 재능계발(63.4%) 목적이 가장 컸다.

■사교육비 양극화

70만원 이상 사교육비에 쓴 가정이 늘고 있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구간별 비중은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의 비중이 전년대비 3.3%p 증가했다.

사교육비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월평균 40만원 미만 지출한 학생의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서 감소했지만, 4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의 비중은 늘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는 64만8000원으로 가장 높고,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사교육비는 17만8000원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88.1%로 가장 높고, 300만원 미만 가구가 57.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