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선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 하차를 결정한 가운데, 대중들은 서혜진 PD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선 그가 연출을 맡았던 전작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에 대해서 진짜 무감각한 것 같은 불타는 트롯맨 PD'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글쓴이 A씨는 서혜진 PD가 참여했던 '송포유'의 여러 장면들을 캡처해 올린 뒤 "학폭 일진 미화 프로그램 송포유. 당시 온갖 논란과 방송에 나온 일진들에게 피해자들의 원성이 쏟아졌으나 꿋꿋하게 진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9월 방송된 '송포유'는 폭력과 왕따의 중심에서 목표 없이 방황하던 학생들에게 변화를 주고자 기획됐다. 취지와 달리 방송 이후에는 실제 피해자들이 괴로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학폭 미화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는 '불타는 트롯맨'이 '제2의 송포유', '성인판 송포유'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 방영된 '미스트롯2'의 장면도 소환했다. 장면에는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참가자 진달래가 울고 있는 모습과 관련 기사들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유력 우승 후보였던 진달래가 학폭 논란이 뜨면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통편집이 아닌 학폭 가해자가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선의를 보이며 하차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황영웅을 언급하며 "학창 시절 온갖 논란이 터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안고 가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쯤되면 어쩔 수 없이 안고가는 걸 넘어서서 학폭의 심각성에 대해 무감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정도면 학폭 자체를 재미있는 소재로 생각한 것 같다, "가해자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 자체가 피해자한테 2차 가해 하는 거 아니냐", "극적 연출의 한 가지 소스쯤으로 보는 건가" 등의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한편 황영웅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게 맞는가 괴로웠다"며 하차 의사를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