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해안경비대는 두 명의 어부로부터 포획한 상어 배를 갈랐는데 시신이 나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상어의 몸길이는 1.5m 정도로 배 속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훼손된 상태로 시신 일부만 발견된 탓에 경찰은 신원을 곧바로 특정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팔에 새긴 문신을 통해 지난달 실종된 디에고 바리아(32)인 것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세 아이의 아버지인 바리아는 지난달 18일 아르헨티나 남부의 추붓주(州)에서 사륜 오토바이(ATV)를 몰고 해안가를 달리는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이틀 뒤 그가 타던 오토바이가 인근 해변에서 부서진 채 발견됐지만, 바리아의 행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엿새가 지난 같은 달 26일, 바리아 가족이 우연히 상어 배 속에서 발견된 남성의 팔 문신을 보게 됐고, 바리아가 생전 몸에 새겼던 녹색과 빨간색의 장미 문신과 같은 것을 알아봤다. 당시 어부들이 잡은 상어는 바리아의 오토바이가 발견된 근처 바다에서 포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바리아가 실종된 주말, 해안으로 큰 조수가 밀려왔다. 그가 오토바이를 몰던 중 바위와 충돌하는 등의 사고를 당한 뒤 바닷속으로 떠밀려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남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과 함께 발견된 시신이 실제 바리아가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DNA(유전자)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