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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 "원래 금수저였다…父 보증 잘못 서는 바람에 망해"(종합)

2023.02.28 21:47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혜은이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가수 혜은이,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등 네 자매의 포항집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원숙은 빨래방에 가자고 제안했다. 빨래방으로 향하는 길 들른 곳은 멋진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였다. "여기 어디야? 왜 온 거야?"라는 동생들의 질문에 큰언니는 "여기 오고 싶어서 찾아봤다"라고 알렸다. 이어 "여기가 건축상 대상 받은 건물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네 자매는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을 구경하기 바빴다.

이들은 날씨가 춥다며 카페로 들어갔다. 박원숙은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오늘 좋으시겠다, 이런 거 좋아하지 않냐"라는 동생들의 얘기에 그는 "너무 좋다"라면서도 "좋은 걸로 끝내야지~"라고 농을 던졌다.

네 자매는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맛봤다. 이 자리에서 네 자매는 집안 얘기를 꺼냈다. 먼저 안문숙이 "예전에 방 9칸짜리에 살았다"라고 밝혔다. 안소영이 이어 "우린 10칸짜리였다"라고 회상했다.

이 가운데 혜은이가 금수저였다는 사실을 깜짝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우리 할아버지 때까지 금수저였다더라. 그래서 300평 정도 규모의 집에 살았다. 마당, 텃밭이 있는 집이었다"라면서 "식구가 많으니까 방도 10개가 넘었다. 4형제 가족이 함께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혜은이는 "그러다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바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후 방 2칸짜리로 이사했다"라며 "당시 서울에서 2층 독채를 쓰면 전세가 30만 원이었다. 그때는 오로지 빨리 돈 벌어서 부모님 집을 사드려야겠다 그 생각뿐이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혜은이는 치열하게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편안하게 살고 싶다. 압박감이 숨쉴 수 없을 정도였다. 이제는 기획사 들어가는 것도 싫어지더라, 그 스케줄 따라 움직여야 하니까"라면서 "지금은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니까 좋다. 이제 와서는 그게 가능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호텔 연회장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오전 공연이라 목이 덜 풀렸고, 행사 공연이라 노래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돈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돈만 생각하면서 노래한 적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 노래하고 싶은 무대는 어떤 무대냐"라는 질문에는 "그냥 공연장에서 하는 콘서트 무대다. 그게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고, 오시는 분들도 즐겁지 않냐"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원숙이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들의 사고 후 생각이 달라졌다는 그는 "내가 즐겁고 좋아할 때까지만 하려 한다"라며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이제는 작품에 올인하면서 잘할 자신이 없다.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