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루 7~8시간 잠자기 등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만 지켜도 수명이 최대 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와 이스라엘 디콘세스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2013~2018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건강통계센터가 실시한 전국건강인터뷰 조사 참여자 17만2000명의 수면 습관과 사망 관계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좋은 수면 습관으로 하루 7~8시간 잠자기 ▲중간에 깨지 않기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숙면을 위해 약을 먹지 말 것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이어 각 습관을 1점씩으로 해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점수를 매기게 했다.
이들 중 4년의 추적 기간에 사망한 사람은 8600명이었다. 연구팀은 그간의 수면 습관이 특정 질병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에 기여했는지 조사해봤다. 이어 음주,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질환 등 사망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의 영향을 제거한 다음 수면 습관 점수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좋은 수면 습관 다섯 가지를 모두 지켜 5점인 사람은 0~1점인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0% 낮았으며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21%, 암 사망 위험은 19%, 그 외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0% 낮았다.
이 시험결과 연구팀은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를 모두 따르는 사람(5점)은 전혀 따르지 않거나 1가지만 따르는 사람(0~1점)보다 남성의 경우 기대 수명이 4.7년 늘어나고 여성은 2.4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기대수명은 30세부터 늘어나지만 수면 습관이 좋은 젊은이가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원인의 사망 중 약 8%가 수면 패턴이 좋지 않아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