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콜릿을 좋아하던 미국의 한 할머니가 생전 준비한 초콜릿 캐릭터 모양의 관에 영원히 잠들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메리 이스터 스톡스 마틴 게일리의 장례식이 열렸다. 메리의 손자인 라운드트리 스콧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초콜릿 캐릭터로 가득 찬 메리의 장례식장을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은 9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30년간 언어과목 교사로 근무했던 메리는 학생들로부터 이름 이니셜을 딴 'M&M'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 별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엠앤엠즈(M&M’s)를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생전 메리의 교실은 학생들에게 선물 받은 엠앤엠즈 캐릭터 관련 상품으로 가득했다고 전해졌다.
메리는 생전 자신의 별명에 맞게 파란색 엠앤엠즈 캐릭터 모양의 관을 디자인하는 등 자신의 장례식을 수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의 도움을 받아 관을 제작해 몇 년 간 집안에 보관해 오다가 그 속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영상에는 엠앤엠즈 파란색 캐릭터가 두 손을 모으고 누워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메리의 관이 등장했고, 캐릭터 배 위에는 엠앤엠즈 초콜릿 수 십 알이 얹어져 있었는데 초콜릿에는 메리가 사랑했던 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메리의 가족들은 엠앤엠즈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장례식을 치렀다.
한편 메리의 손자인 스콧은 자신의 SNS에 "할머니, 이제 편히 쉬세요. 사랑해요"라며 "할머니가 맞았어요. 다들 할머니의 관을 좋아해요"라고 남겼고, 메리의 며느리인 리사 리처드슨도 자신의 SNS를 통해 "유쾌한 어머니이자 선생님이었고, 최고의 시어머니였다"며 "우리는 그를 무척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