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방가네가 엄청난 계단과 매운 음식 콤보로 연이은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26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는 나태주와 여섯 고모들, 고은아&미르의 방가네 식구들의 여행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방가네는 푸시산 정상에서 일몰을 보기 위한 계획을 짰다. 가족들은 푸시산 입구에서 엄청난 수의 계단을 보고 경악했다. 그러나 고은아는 "그동안 본 선셋은 잊어라"라며 "여기가 진짜 예쁜 선셋이다"라며 가족들을 격려했다.
가족들은 힘겹게 계단을 올랐고, 다왔다고 생각한 순간 "여기가 입구다"라는 미르의 말에 또 한번 크게 놀랐다. 이후 가족들은 끝이 보이지않는 계단을 올랐고 고은아의 어머니는 "나는 더 이상 못간다"며 계단에 눕기까지 했다. 또 고은아의 어머니는 사족보행까지 하며 힘겨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고은아의 언니는 "왜 이렇게 힘들게 짰냐"며 "왜 이렇게까지 해서 선셋을 봐야 하냐, 다른건 몰라도 엄마 아빠가 힘들어 하지 않냐"고 화를 냈다. 이에 고은아는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며 "그렇게 말하면 설계한 내가 어떤 마음이 들겠나"라고 말했다.
고은아의 어머니는 추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냥 씩씩하게 갔으면 싸움이 안됐을텐데 나 때문에 딸들이 싸우니까 마음이 안좋았다"고 말했다.
뒤이어 방가네는 함께 꼬치를 먹기 위해 야시장에 갔다. 고은아는 미리 알아둔 식당에서 전복 등 해산물 꼬치를 값싼 가격에 풍성하게 주문했다. 그러나 시킨 음식 대부분이 매웠고, 고은아의 어머니는 "너무 맵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미르 역시 "맵긴 맵다"며 당황했다. 고은아는 "이 정도는 괜찮다"며 수습했지만 가족들은 매운 음식에 힘겨워했다.
이때 고은아의 언니는 "나는 지금 말하는데, 아까부터 계속 양배추만 먹고 있다"고 말했다. 라오스의 음식이 맞지 않아 계속해서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못한 것.
이에 고은아는 "왜 그걸 지금 말하는거냐"며 "입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으면 주문을 덜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은아의 언니는 "나는 아까부터 분명 과일 먹고 싶다고 얘기 했다"며 고은아에게 화살을 돌렸다.
고은아는 가족들이 자신이 설계한 여행에 계속해서 불만 사항을 말하자 결국 서운함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은아는 "나도 여기가 처음이다"라며 "나는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불만을 계속 얘기하면 나도 서운함이 쌓인다"고 말했다.
고은아의 어머니는 화가 난 고은아의 눈치를 보면서도 "너가 힘든 것 안다, 그런데 매운걸 맵다고도 못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르는 차가워진 분위기를 깨기 위해 양쪽의 입장을 두둔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고은아의 아버지는 여행 끝자락 제작진과 한 인터뷰에서 "근 10년간 이렇게 제일 좋았던 기억"이라며 "우리 가족들 정말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 모습을 본 미르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 아빠가 저럴줄 몰랐다"고 감동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