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와 관련해 김기현 후보가 50%이상의 득표를 해 승부를 결선으로 끌고 가지 않고 본선에서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에 대해선 "비열하다"며 험한 말까지 동원,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기현 후보가 우세하다는 판세에 동의하냐"고 묻자 "지금 1차에서 끝나는 분위기더라"며 승부의 추가 김기현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진행자가 "황교안 후보가 토론내내 김기현 후보 울산 땅 문제로 공격하는 등 상황이 (김 후보에게) 불리하게 가는 것 아니냐"고 하자 홍 시장은 "비열하다. 땅 문제는 이미 민주당에서 제기한 지 오래됐다"며 민주당 주장을 이용해 같은 당 동료를 공격할 순 없다고 못마땅해 했다.
이어 "부적절했는지 모르지만 불법은 아니라고 본다"며 김 후보의 울산임야 취득에 불법적 요소가 없는 만큼 이를 트집 잡아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지금 여소야대 이런 형국을 만들어 놓고 책임지고 사퇴한 사람이 지금 와서 뭘 하겠다고 또 나오는가"라며 "벼룩이라도 낯짝이 있으면 나와선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홍 시장은 21대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 당선된 바 있어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후보와 감정이 좋지 않다.
한편 홍 시장은 김기현 후보를 잡기 위한 안철수, 천하람 후보 등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마이너 연대를 해선 메이저 후보 못 꺾는다. 일반 국민을 상대할 때는 가능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당원 투표에서는 그게 안 된다"며 승부는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